금요일 곳곳 '봄비'…주말까지 전국 확대

금요일 곳곳 '봄비'…주말까지 전국 확대



22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몽골 남동쪽에 기압골이 형성되고 있다.

이 기압골이 중국 동북지역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남동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가까워지겠고, 이에 기압골과 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22일(내일) 오후 중부지방·전북서해안·제주에서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각각 23일 새벽과 아침에 비가 멎겠으나, 제주는 23일에도 종일 비가 이어지겠으며 경남과 전남은 23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오겠다.

제주·경남·전남에 비가 계속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다른 기압골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기압골이 가깝게 지나가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형에 부딪히는 지역에는 시간당 10~20㎜씩 비가 쏟아질 수 있겠다.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북부·제주엔 22~23일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동해안과 충북북부를 제외한 충청, 남부지방 등에는 5~20㎜ 비가 오겠다.

기압골 때문에 북쪽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 해상에 풍랑특보, 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도 바람이 거세겠다.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주말 여행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남해안을 가까이서 지나가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저기압과 우리나라 북동부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강원산지에는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5~26일 강수와 관련해서는 수치예보 모델들이 내다보는 저기압 경로나 발달 정도 등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예보의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기온은 주말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가 비가 그친 뒤 26일부터 하강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되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