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선, 여당 후보 당선 확정…"나토 내 적극적 군사 역할 기대"

핀란드 대선, 여당 후보 당선 확정…

스투브 당선인 "우크라이나에 적극적 도움 지지…나토군 핀란드 영구 주둔 찬성"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전 총리와 페카 하비스토 녹색당 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후 처음 치러진 핀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후보가 당선됐다.여당인 국민연합당 소속 스투브 후보가 11일(현지시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51.6%를 받아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상대 후보였던 녹색당의 페카 하비스토 후보는 48.4%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스투브 후보는 같은 국민연합당 소속인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으로부터 다음달 대통령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핀란드 대선, 여당 후보 당선 확정…
핀란드에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등 후보가 약 2주 뒤 결선 투표를 치른다. 스투브 후보는 1차에서 27.2%를, 하비스토 후보는 25.8%를 받아 결선에 진출했고, 이날 스투브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최종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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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브 후보는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뒤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와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친 뒤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핀란드의 나 가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니니스퇴 대통령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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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토에서 핀란드의 군사적 역할을 강조해 왔고, 핵무기 수송 문제나 나토군의 영구 주둔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니 카리마키 정치분석가는 “핀란드가 나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며 “다만 스투브 당선인이 니니스퇴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인 의견을 더 많이 표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취임한 니니스퇴 대통령은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뒤 자신의 자리를 스투브 후보에게 넘겨주게됐다.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 그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성사시키는 등 많은 업적을 이뤘으나 2년 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서는 유독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당 안팎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