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무기체계는 ‘드론’과 ‘포병’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20일 발간된 ‘국방논단’에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과 송지은 연구원의 보고서에는 2023년 한 해 동안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추산한 상대측 피해 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무기체계별 피해율을 측정한 결과가 실려있다.
“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지난 2023년 8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에 위치한 솔치-2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TU-22 폭격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 피해율이 11.4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포병(6.17%) △기갑 및 기계화(5.97%) △공중자산(3.37%) △헬기(2.15%) 순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피해율이 13.4%로 가장 높았고 무인기로 피해율도 11.92%로 측정됐다. △기갑 및 기계화(4.99%) △헬기(1.45%) △공중자산(0.92%)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측이 무인기 및 포병 체계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의 포병 화력 운용 규모가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열세였고, 동원할 수 있는 포병 전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피해율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포병 피해율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 시점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약 2.1배 증가했고 무인기피해량은 약 1.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의 무인기피해량은 지난해 6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포병 피해량은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 및 포병을 활용한 지상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양측 모두 감시정찰 및 타격용 무인기, 자주포 및 곡사포 등의 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대반격 작전 국면에서 무인기 및 포병 체계의 피해율도 그만큼 비례한다”고 밝혔다. 인명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도덕적 책무와 함께 병력 동원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했기 때문에 무인기 및 포병 체계의 운용 비중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FPV(First Person View) 자폭 드론과 포병 공격은 물론 감시정찰용 무인기를 통한 피해평가 환류 등 일련의 전투 수행방법이 현대전의 뉴노멀로 정착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화력 체계와 무인기를 활용한 합동작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