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경에 쫓기던 중국어선 전복…2명 사망

대만 해경에 쫓기던 중국어선 전복…2명 사망

【 앵커멘트 】중국 어선이 대만 해경을 피해 달아나다 전복되면서 어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만 해경에 쫓기던 중국어선 전복…2명 사망
중국이 대만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안 관계에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대만 해경에 쫓기던 중국어선 전복…2명 사망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대만 해경에 쫓기던 중국어선 전복…2명 사망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있고, 주변에 경비선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제(14일) 오후 중국 남부 푸젠성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침몰해 어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측은 "대만 해경에 쫓기다 중국 어선이 전복돼 탑승했던 4명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춘제 기간 양안 동포들의 감정을 해친 악성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대만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대만 해안경비청은 사실 관계는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천치엔원 / 진먼 해안경비대 부선장
-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응급처치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응급처치가 실패해 숨졌습니다."
다만, 대만 언론들은 "중국 어선이 조업 한계선을 위반했고, 대만 해경의 검사 요구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성향 라이칭더가 당선된 뒤 중국과 대만은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군함을 수시로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순텅 /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여단
- "우리는 보유한 무기의 모든 면에 완벽하게 숙달하여 전투 기술과 전술을 강화하여 강대한 국가 건설에 큰 공헌을 할 것입니다."
대만도 중국 침공 대비 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의무복무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습니다.
▶ 인터뷰 : 리엔치웨이 / 대만 전쟁사령부
- "군 구조를 조정하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군사력을 강화하는 기반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어선 침몰 사건으로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는 또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