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진먼 수역에 '함정 편대' 편성…中 관영 "경고 의미"

중국, 대만 진먼 수역에 '함정 편대' 편성…中 관영

댜오위다오 순찰 투입됐던 해경국 직속 함정도 포함 "대만 측 관할 법 집행권 인정않는 '경고' 의미" 진단중국 해경은 25일 진먼 해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중국 해경 소속 선박 옆으로 대만 해순서 선박이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 갈무리)(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해경이 함정 편대를 편성해 대만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에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중국 해경국 및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일 푸젠성 해경이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법 집행·순찰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에는 푸젠성 해경국 소속 함정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순찰 업무에 투입왼 바 있는 중국 해경국 직속의 2202 함정도 포함됐다. 해경은 이번 활동을 전개하면서 법 집행 임무를 수행하는 현장 사진 3장을 함께 공개했다. 3장의 사진 중에는 중국 해경선 옆으로 대만 해순서(해경) 소속의 선박이 지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사진을 통해 중국 해경이 규모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해경이 해당 해역에서 함정 편대를 편성해 순찰에 나선 것은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천샹자오 남중국해연구원 세계해군연구센터장은 "이번 작전이 중국 해경이 진먼해협은 물론 대만 해협이라는 특수한 해역에서 보다 단호하게 관할권을 행사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샤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해양전략연구소 부소장도 "투입된 해경 선박은 규모 면에서 대만 해순서 선박에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법 집행 능력도 탁월하다"며 "금지·제한 수역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고 대만 측의 관할 법 집행권도 인정하지 않는 '경고'의 의미"라고 진단했다.어민 사망 사건으로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해당 해역에서 법 집행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천샹자오 센터장은 "이번 중국 해경의 법 집행을 향후 이 해역에서 중국 해경의 법 집행 활동이 상시화 되는 것 뿐 아니라 전력 배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안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중국 측 법 집행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4일 대만 해경인 해순서는 중국 고속정 1척이 '월선'해 조업했다며 이들에 대한 퇴거 작업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선박이 도주하던 중 전복되면서 탑승 어민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중국은 해경이 해당 해역에서 순찰을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