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SK온 올해도 0%…SK이노 "계열사 실적 따라 최대 800%"

'적자 지속' SK온 올해도 0%…SK이노

SK어스온·SK엔무브, 최대 800% 책정…울산CLX는 612%
5800억 영업손실 SK온, 올해도 성과급 없어…격려금은 미정
SK온 서산공장 전경.(SK온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16일 올해 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했다.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로 지난해 적자를 냈던 계열사 SK온은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2023년 경영 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하고 직원 및 계열 자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는 계열 자회사간 차등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지난해부터 개인뿐 아니라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 0~800% 구간에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에 SK어스온과 SK엔무브 등은 회사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800%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SK 울산콤플렉스(CLX) 생산직 구성원에게는 기본급의 612%가 주어진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낸 SK온은 성과급이 0%로 책정됐다. 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26억원)보다는 48.5% 적자 폭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은 2022년 1조원 이상 적자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전년도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올해도 격려금을 지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