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포위’ vs ‘군관구 부활’…유럽의 화약고되나

‘발트해 포위’ vs ‘군관구 부활’…유럽의 화약고되나

‘발트해 포위’ vs ‘군관구 부활’…유럽의 화약고되나
[앵커]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유럽의 안보 지형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발트해 방면으로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된 러시아는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부활시키며 나토 확장에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세계 안보 지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난해 4월 중립국이었던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핀란드는 1,300여 km에 이르는 국경을 러시아와 맞대고 있습니다. 핀란드 가입 이전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접한 국경은 7백여 km 정도였으니 이제는 2배가 더 늘어난 셈이죠. 나토 확장을 경계해 온 러시아에선 발트해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지도를 보시죠. 나토에 가입한 스웨덴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건 아니지만 발트해를 감싸고 있습니다. 즉. 이제 러시아는 육지 뿐만 아니라 발트해 쪽으로도 완전히 나토에 포위된 형국입니다. 외신들이 '발트해가 사실상 나토의 호수가 됐다'고 분석하는 이윱니다. 발트해 연안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역외 영토이자 군사적 요충지 칼리닌그라드가 있습니다. 러시아 발트함대의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나토는 발트해를 어떻게 방어할 계획일까요? 여기 이 섬, 고틀란드라는 이름의 섬인데요, 나토는 이 섬을 주축으로 발트해 방어선을 재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도 즉각 맞대응했습니다. 14년전 폐지했던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부활시켰습니다. 나토 확장에 맞서 군 자원을 서쪽으로 재배치한다는 선언입니다. 특히,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와 관련해선 나토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토와 러시아의 대립각이 더욱 선명해지며 발트해가 유럽의 화약고로 부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