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휴전 논의에 "레바논은 상관없어, 계속 교전"

이스라엘, 가자 휴전 논의에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휴전해도 레바논 작전과 무관하다고 밝혀국경에서 헤즈볼라 밀어내기 전까지는 교전 계속가자지구 휴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헤즈볼라는 가자지구 휴전해야 국경 철수 논의한다고 밝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레바논 가지에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약 5개월동안 남부 가자지구와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의 작전을 멈추더라도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일단 가자지구 휴전 전까지 국경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북부 사령부를 방문해 만약 가자지구 휴전이 북부 전선에도 적용된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부의 상황과 독립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북부에서 교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란트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그들이 국경 부근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피란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군사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북부 국경에서 헤즈볼라를 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에서 정규군보다 거대한 세력을 이루고 있는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다음날부터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포격과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그 결과 약 8만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도 공습과 포격으로 맞대응했다. 레바논 당국은 25일에도 5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개월 동안 약 200명의 헤즈볼라 대원과 35명의 레바논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에서도 9명의 군인과 9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양측의 사망자 대부분은 국경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에 유럽 등에서는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철수하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중재안은 프랑스가 제안한 것으로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약 10km 안쪽으로 물러나는 것이다. 레바논 정부는 해당 제안을 검토중이지만 헤즈볼라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휴전하지 않으면 어떠한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갈란트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미 CNN에 출연해 휴전 논의에 참여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4개국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4개국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3단계 휴전안에 논의했으며 이달 13일 이집트에서도 협의를 이어갔다.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4개국 대표단은 23일 파리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석방하면 6주동안 휴전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4개국 대표단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는 25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말이 안 되는 요구로 (협상을) 시작했으며 아직 그것을 포기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만약 그들이 합리적인 상황까지 온다면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실제 타결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