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대만, 작년 실질총소득 11년만에 최대폭 감소

'경기 침체' 대만, 작년 실질총소득 11년만에 최대폭 감소

대만 북부 지룽항구
대만 북부 지룽항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대만에서 지난해 실질 총소득이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전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임금 통계를 발표했다.

주계총처는 지난해 전체 피고용인의 월 평균 임금이 4만5천496대만달러(약 193만원)로 2022년 대비 2.43% 증가했으며, 연장근로수당과 연말 상여금까지 포함할 경우 월 평균 총소득은 5만8천545만대만달러(약 248만원)로 2022년 대비 1.42%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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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난해 실질 평균임금과 총소득은 2022년 대비 각각 0.05%, 1.04%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평균임금은 3년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실질 총소득은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총소득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해운운수업(14만2천917 대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피고용인의 수는 817만8천명으로 2022년 대비 0.09%(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피고용인 수 증가세가 미미한 것은 수출 저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고용인 1인당 매월 평균 근무 시간은 168.4시간으로 2022년에 비해 1.1시간 늘었다.

주계총처 국세보사처(국세조사처 격)의 천후이신 부처장은 지난해 전세계 경기의 둔화,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질 임금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군인과 공무원 및 교원의 급여 인상과 함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를 밑돌아 전반적으로 임금이 안정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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