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경 퇴거 조치에 中 어민 사망…中 "사건 진상 규명해야"

대만 해경 퇴거 조치에 中 어민 사망…中

"양안 동포 감정 훼손…대만, 난폭한 방식으로 대만 어민 대해"대만 언론, 중국 선박이 '월선'해 조업대만 해협 인근 중국 푸젠성 핑탄섬 항구 정박해 있는 어선들. 2023.04.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대만 해경 퇴거 조치에 中 어민 사망…中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대만 해경이 중국 선박을 퇴거하는 과정에서 자국 어민 2명이 사망한 데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만 해경 퇴거 조치에 中 어민 사망…中
15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푸젠 진먼현에서 중국 국적 고속정 1척이 전복돼 탑승한 중국 어민 4명 중 2명이 사망했다.
대만 해경 퇴거 조치에 中 어민 사망…中
중국 어민이 사망한 것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숨진 동포와 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춘제 기간에 양안 동포의 감정을 심각하게 훼손한 악성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만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 측이 사건의 진상을 즉각 규하고 사망한 어민의 가족에 대해 적절한 사후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양안 어민이 대만해협이라는 전통적 어장에서 조업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중국 본토 어민의 개인 안전을 보장하며 사건의 재발을 근절할 것을 대만 관련 당사자에 엄숙하게 알린다"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수년간 우리는 '양안 한 가족'의 이념을 견지하면서 양안 어민의 정상적인 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특히 연해 여러 지역에 대만 어민 응접 시설을 만들어 대만 어선·어민에게 대피·보급·긴급구조 등 도움을 제공했다"며 "그러나 대만은 한동안 민진당 당국이 각종 핑계로 대륙 어선을 조사·나포했고, 난폭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대륙 어민을 대한 것이 이번 악성 사건이 발생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대만 현지 언론은 대만 해경인 해순서가 진먼현 베이딩둥 0.5리 해역에서 중국 국적 고속정 1척이 조업한계선을 위반해 조업하는 것을 발견해 퇴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적 선박이 월선해 조업하고 관련 검사를 거부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