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성남분당갑 도전장, 안철수와 빅매치 열리나

이광재 성남분당갑 도전장, 안철수와 빅매치 열리나

본격화한 여야 공천
안철수(左), 이광재(右)
성남분당갑이 4·10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15일 2차 단수공천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안 의원을 성남분당갑에 단수 추천했다. 4선에 도전하는 안 의원은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 6일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내고, 2022년 6월 성남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도권 지역은 이번 총선 승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지”라며 “저만의 승리가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승리하기 위한 초석임을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14일 성남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이 전 총장은 4선에 도전하는 야권의 중량급 인사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당초 서울 종로에 출마하려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종로 출사표를 내자 지난달 5일 “노무현과의 인연과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며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후 “판교를 조성해 IT 혁명을 촉진한 김대중·노무현의 뒤를 잇겠다”며 성남분당갑에 도전했다.

성남분당갑은 2012년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여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2016년 총선에서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권혁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처음 당선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김은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관 후보를 이겼지만, 0.72%포인트 차의 박빙 승부였다.

다만 국민의힘이 안 의원 공천을 확정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성남분당갑 후보를 결론짓지 않았다. 특히 이곳엔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도전장을 냈다. 경기지사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현안대응TF장을 지낸 김 부실장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다. 1일에는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과 후보 단일화를 했다.